korea8014lee 님의 블로그

(역사 판타지 드라마, 총 6장면)---등장인물소이(10세): 호기심 많고 용감한 소녀달이(8세): 겁이 많지만 착한 남동생처용: 신비로운 춤을 추는 신라 시대의 인물천마(天馬): 하늘을 나는 신비한 말, 경주를 지키는 수호신용왕: 감포 앞바다를 다스리는 신령소이의 아빠 & 엄마: 아이들과 함께 경주를 방문한 부모---1장: 봄 경주로 가는 길🗺 배경: 봄날, 경주의 벚꽃이 흐드러진 고즈넉한 길. 분홍 꽃잎이 흩날리고, 멀리 황룡사의 흔적과 첨성대가 보인다.🚶‍♂️(소이와 달이가 부모님과 함께 경주의 벚꽃길을 걷고 있다.)소이: 아빠, 경주엔 뭐가 그렇게 특별해요?아빠: 이곳은 천 년 전 신라의 수도였단다. 왕릉, 절, 별을 보던 첨성대까지… 여긴 과거가 숨 쉬는 곳이지.달이: (눈을 반짝이며) 그러..

겨울 햇살 속에서 눈사람은 미소로 노래한다. 붉은 코엔 온기, 푸른 목도리엔 희망이 매달렸다. 눈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그는 선물을 쌓아 올린다. 포장지 속, 반짝이는 약속들— "올해의 추억을 간직해요." "내년엔 더 따뜻한 마음으로." 거리에 흩어진 작은 웃음, 이웃의 손에 전해진 작은 선물. 눈사람은 가만히 바라본다. 그의 몸은 녹아도 남겨진 것은 사랑의 온기뿐. 한 해를 덮은 하얀 장막 아래 사람들은 기억한다. 그날의 눈사람, 그날의 마음, 그리고 나눔의 겨울.

산 그림자는 물 위에 누워 가을의 마지막 숨결을 품는다. 푸른 하늘 아래, 돛단배는 멈춘 항해 속에서도 꿈을 띄우고 있다.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, 그들의 속삭임은 지나가는 계절의 이별 노래. 그리고 물 위를 미끄러지는 오리들, 그 평화로운 행렬은 시간의 흐름마저 잊게 한다. 여기, 주동지 못둑에서 가을은 서서히 고개를 숙인다. 그러나 그 안엔 영원히 흐르는 한 장의 풍경이 마음 깊이 새겨진다.

#이명우시쓰기 #삶의시이야기 #스마트본사진시 #사진으로시쓰기시: 가시관을 쓴 하늘가시의 틈새로 붉은 해가 얼굴을 내민다. 아프도록 아름다운 저녁, 하늘은 가시관을 쓰고도 고요히 빛을 흘린다. 바람이 스치면 가시 끝에 걸린 기억들이 파르르 떨며 울고, 서늘한 그림자마저 한 줄기 슬픔이 된다. 길 위에 내려앉은 황혼은 지나온 날들의 무게 같아, 걸음을 멈춘 채 바라보게 한다. 저 하늘은 슬픔 속에서도 지는 법을 알지 않고 눈부신 빛으로 또다시 태어난다. ---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미술적 시각으로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하겠습니다.

억새는 바람 속에서 마지막 춤을 추며 속삭인다. 늦가을의 끝자락, 저 노을에 마음을 기대어 황혼의 숨결을 마주한다. 은빛 깃털 사이로 사라지는 태양은 손끝 닿을 듯, 잡으려 하면 더 멀어지는 꿈 같다. 바람은 서걱이며 억새의 이야기를 품고, 황혼의 빛은 차마 못다한 말을 대신한다. 무엇을 남기려 했을까, 가을의 끝에서 흔들리며. 억새는 가만히, 서늘한 아름다움으로 시간을 안아준다. l